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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9년 만에 최대폭 상승, ‘미친 집값’ 재연에 내 집 마련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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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2026년 새해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9% 가까이 급등하며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는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5회 연속 동결하며 금리 인하 사이클의 종료를 시사함에 따라, 고금리와 고분양가 속에서도 ‘지금 아니면 못 산다’는 추격 매수 심리와 ‘도저히 살 수 없다’는 포기 심리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 8.98%,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

서울 아파트값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서울 서울 아파트값은 누적 8.98% 상승했습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었던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8년의 8.03%를 넘어선 수치이며, 2013년 한국부동산원이 공식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1월 둘째 주(1월 12일 기준) 조사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1%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주로 강남 3구와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이 견인하고 있습니다. 강남 3구의 국민평형(전용 84㎡)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6억 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마용성 지역 역시 17억 원대에 진입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대출 규제와 고금리로 인해 전체 거래량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되는 사례들은 신고가를 경신하는 ‘거래 절벽 속 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2.50% 동결, 금리 인하 기대감 소멸

서울 아파트값을 억제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인 금리는 당분간 요지부동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월 15일, 기준금리를 연 2.50%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1,460원대를 넘나드는 고환율과 좀처럼 잡히지 않는 서울 집값을 동결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이번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는 그동안 언급되던 ‘기준금리 인하’라는 단어 자체가 삭제되었습니다. 이는 2024년 말부터 이어져 온 금리 인하 기대감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가 내려가 집값 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 우려가 금리 부담을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즉, 금리가 높아도 집을 사려는 수요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별 양극화 심화와 실수요자의 선택

현재 서울 아파트값의 특징은 ‘양극화’와 ‘정주 여건 중심의 매수세’로 요약됩니다. 강북권에서는 신당·황학동 등 중소형 단지가 포진한 중구(0.36%)와 하왕십리 위주의 성동구(0.32%)가 강세를 보였고, 강남권에서는 동작구(0.36%)와 송파구(0.30%) 재건축 단지들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학군지와 역세권 등 인프라가 갖춰진 곳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반면 비수도권 지방 아파트 시장은 상승률이 0.05% 내외에 그치며 서울 아파트값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하한을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하며 은행권의 대출 문턱을 높였지만, 자금력이 충분한 고소득층 위주의 강남권 매수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민들이 체감하는 ‘내 집 마련’의 난이도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습니다.

주요 부동산 및 금융 지표 요약 (2026년 1월 기준)

항목수치 및 현황데이터 출처 및 날짜
서울 아파트 연간 상승률8.98%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한국부동산원 (2026.01.15)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2.50% (5회 연속 동결)한국은행 (2026.01.15)
원/달러 환율1,460원대 (고환율 지속)서울외환시장 (2026.01.19)
주간 서울 아파트 변동률0.21% 상승 (1월 2주 기준)한국부동산원 (2026.01.15)
대출 규제 강화위험가중치 하한 20% 적용금융위원회 (2026.01.01)

주택 공급 부족 우려와 ‘신축 선호’ 현상의 심화

가격 급등의 이면에는 향후 몇 년간 서울 시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뿌리 깊은 불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년 대비 약 25%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인상으로 인한 공사비 갈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며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급 가뭄 현상은 소위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 불리는 젊은 층의 신축 선호 현상과 맞물려 준공 5년 이내 아파트의 가격을 가파르게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거래된 서울 신축 단지들의 경우 분양가 대비 매매가가 50%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3기 신도시 조기 공급이나 재건축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 들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 걸리는 시차를 고려할 때 당분간 서울 도심의 신축 희소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두부생각

현재 서울 부동산 시장은 금리라는 '비용'보다 공급 부족이라는 '공포'가 더 크게 작용하는 국면입니다. 19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은 실거주자들에게는 큰 박탈감을, 투자자들에게는 불안한 확신을 주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금리 인하 중단을 선언한 만큼, 무리한 영끌보다는 정부의 주택 공급 일정과 대출 규제 변화를 면밀히 살피며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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