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시장에서 본청약 이후 무순위나 임의공급 등 이른바 ‘줍줍’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은 가운데, 서울과 달리 경기·인천에서는 상당수 단지가 본청약 단계부터 수요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집마련 연구소 홈두부가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 청약홈에서 본청약을 진행한 서울·경기·인천 민영주택 56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본청약에서 공급을 마무리한 단지가 많았던 반면 경기·인천은 대부분 무순위·임의공급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청약에서 끝난 서울, 줍줍 집중된 경기·인천
지역별로는 서울 13개 단지 가운데 9개(69.2%)가 본청약에서 공급을 마무리했다. 드파인 연희와 이촌 르엘 등이 본청약에서 공급을 마무리한 반면, 해링턴플레이스 노원 센트럴, 라클라체자이드파인 등은 본청약 이후 추가 모집을 진행했다.
반면 경기에서는 33개 단지 중 24개, 인천에서는 10개 단지 중 5개가 본청약 이후 무순위 또는 임의공급을 진행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더샵 분당센트로,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 등이 대표적인 줍줍 사례로 집계됐다.

줍줍 단지 3곳 중 2곳은 본청약부터 ‘올 미달’
줍줍으로 이어진 단지가 모두 계약 포기 때문은 아니었다. 줍줍 단지 33곳 가운데 22곳(66.7%)은 본청약 단계에서 전 주택형이 미달된 단지였다.
대표적으로 영종하늘도시 대라수 어썸,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 용인 플랫폼시티 라온프라이빗 아르디에 등은 본청약에서 전 주택형 미달을 기록한 뒤 추가 모집을 진행했다. 이는 최근 수도권에서 늘어난 줍줍 단지 상당수가 계약 포기보다 초기 청약 수요 부족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음을 보여준다.
경쟁률 높아도 추가 모집…청약 경쟁률만으론 설명 어려워
일부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음에도 본청약 이후 추가 모집으로 이어졌다.
경기 더샵 분당센트로는 1순위 평균 경쟁률 51.3대 1,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은 11.9대 1을 기록했지만 이후 무순위와 임의공급을 진행했다. 서울에서도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은 26.9대 1, 래미안 엘라비네는 2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음에도 각각 무순위와 임의공급으로 이어졌다.
이는 청약 접수 단계의 경쟁률이 반드시 실제 계약 완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청약 신청은 몰렸지만 계약 단계에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나 분양가 부담 등으로 계약을 포기하거나, 묻지마 청약 사례가 함께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수빈 홈두부 연구소장은 “서울은 본청약에서 공급을 마무리한 단지가 많았지만, 경기·인천은 상당수가 본청약부터 전 주택형 미달을 기록한 뒤 추가 모집으로 이어졌다”며, “최근 청약시장은 경쟁률만으로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본청약 이후 무순위와 임의공급 여부까지 함께 살펴봐야 실제 시장의 수요를 보다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6월 마지막 주 청약 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