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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50% 깨졌는데… 분양권은 17억에 거래되는 ‘기형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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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전세가율이 50% 선을 위협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가운데 신축 분양권 시장은 수억 원의 웃돈이 붙는 기형적인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집값은 계속 오를 거란 기대감과 앞으로 나올 집이 없을 거란 불안감이 뒤섞이면서 벌어진 일이다.


전세 시장의 급변과 역대 최저 전세가율의 진짜 의미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울 부동산 전세가율 하락이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50.92%를 찍었다. 2023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데, 집값의 절반 정도만 전세금으로 커버된다는 얘기. 특히 강남 3구랑 한강변 주요 지역의 하락세가 심하다. 송파구는 전세가율이 39.4%까지 떨어졌고, 용산구도 39.7%로 40%선이 무너졌다.

겉으로 보면 전세 시장이 안정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착시다. 매매가가 급등하면서 완만하게 오른 전세가를 압도해버린 거다. 한국은행이 올해 1월 낸 금융안정 보고서를 봐도, 집값 오르는 속도가 소득이나 월세 오르는 속도를 훨씬 앞질러서 전세가율이 떨어지는 양극화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나온다. 이게 갭투자 진입 장벽을 높이는 효과는 있지만, 동시에 실거주자랑 투자자 사이 자산 격차를 벌리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서울 부동산 전세가율 하락의 근본 원인

전세가율이 이렇게까지 낮아진 건 매매가랑 전세가 상승률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약 11.26% 올랐는데 전세가는 고작 3.83%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성동구나 송파구 같은 인기 지역에서는 매매가가 20% 넘게 뛰면서 전세가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랑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겹치면서 매매 시장으로 돈이 몰린 결과다.

정책도 한몫했다. 계약갱신청구권 활용도가 높아진 게 전세가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2025년 하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중 갱신권을 쓴 비중이 49.3%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자들이 안정적으로 살기 위해 계약을 연장하면서 임대료 인상이 5% 안으로 묶였고, 이게 통계상 전세가 상승률을 억눌렀다. 결국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는 매매가랑 제도에 갇힌 갱신 전세가 사이의 차이가 전세가율을 기록적으로 끌어내린 셈이다.

분양권 시장의 광풍과 억대 프리미엄의 실체

낮아진 전세가율과는 정반대로 신축 분양권 시장은 완전히 과열됐다. 정부가 규제를 풀면서 전매 제한이 해제된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억 원씩 웃돈 붙은 거래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원아이파크는 84제곱미터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최대 3억 5,000만 원까지 붙어서 거래가가 17억 원을 넘었다. 힐스테이트등촌역도 1억 7,000만 원 이상 웃돈이 붙으면서 분양가 대비 엄청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매도자가 내야 할 양도세를 매수자가 대신 내주는 손피 거래까지 나타나면서 시장 과열을 부채질하고 있다. 신축 아파트 사고 싶은 사람은 넘치는데 합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매물은 극소수라서 벌어지는 일이다. 분양권은 초기 투자금이 기성 아파트보다 적으면서도 신축 프리미엄을 다 누릴 수 있어서 투자자랑 실수요자 모두 끌어들이고 있다.

공급 부족 불안이 만든 신축 쏠림

분양권 시장이 이렇게 뜨거워진 근본 원인은 앞으로 나올 집이 없을 거란 불안감이다. 2025년 서울의 실제 아파트 분양 물량이 계획 대비 66% 수준인 1만 4,420가구에 그쳤다. 공사비가 오르고 재건축 조합이 삐걱거리면서 분양이 계속 미뤄졌고, 시장에는 공급 절벽이 현실화될 거란 공포가 퍼졌다. 이 불안감이 청약 시장으로 이어져서 서울 지역 평균 청약 경쟁률이 146.6대 1이란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다.

청약 당첨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미 당첨권 나온 분양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거래된 분양권이랑 입주권이 1,418건인데, 이게 2022년 95건과 비교하면 약 15배나 폭증한 수치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구조 속에서 신축 아파트의 희소 가치는 더 높아지고 있고, 이게 구축 아파트와의 가격 차이를 더 벌리고 있다.

서울 주요 자치구별 전세가율 및 분양권 프리미엄 현황

  • 서울 주요 지역의 현재 시장 상황이다.
  • 서울 부동산 전세가율: 50.9% (하락세 지속)
  • 분양권 프리미엄: 주요 단지 3.5억 돌파
  • 핵심 변수: 2026년 하반기 공급 물량 부족 현실화
자치구전세가율 (%)분양권 주요 프리미엄 (전용 84㎡ 기준)비고
송파구39.43억 원 이상동남권 매매가 주도
용산구39.7거래 매물 희소한강벨트 핵심 지역
서초구41.64억 원 내외 (입주권 포함)최고가 행진 지속
성동구42.92.5억 원 이상마용성 상승 선두
양천구46.11.5억 원 내외재건축 기대감 반영
강동구47.12억 원 내외신축 대단지 위주

(출처: KB부동산 및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2026.1)

양극화된 서울 부동산, 어디로 가나

서울 부동산 시장은 가격 상승 피로감이랑 정책 압박이 작용하는 전세 시장, 그리고 공급 부족 우려가 미리 반영된 분양권 시장으로 완전히 쪼개져 있다. 이런 이중 구조가 시장 불확실성을 키운다. 전세가율 하락은 장기적으로 매매가의 하방 지지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변수지만, 분양권 시장 과열은 오히려 전체 매매 시장 가격을 밀어 올리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무주택 실수요자들한테 지금 상황은 정말 가혹하다. 전세 살기엔 매매가와 격차가 커져서 내 집 마련이 멀어지고, 분양권 사기엔 이미 붙은 높은 프리미엄이 큰 부담이다. 정부는 그냥 규제 완화하거나 강화하는 단편적 접근에서 벗어나서, 시장에 확신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공급 대책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 시장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사회적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건 결국 주거 복지 불균형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올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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